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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으면 라이딩도 갔었고

125cc 클래식 바이크 입문 - 첫 도로주행

여전히 추운 날씨와 아직 붙지 않은 자신감으로 인해 바이크는 지하주차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저번에 기름이 없어서 집 앞에 주유소에 갔다온 적이 있긴 한데.. 정말 집 바로 앞이라 도로주행이라고 하기 민망;

그리고 연습할때도 참 이상한게 일반적으로 기어 방식이 1단과 2단 사이에 중립이 있는 리턴 방식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1단에서 2단으로 바로 안가지는거다... 가운데 중립을 무조건 거쳐야 되는 상태..

그래서 인터넷으로 막 뒤져보고 물어보고 해서 결국 알아냈는데 이건 리턴방식이 아니고 로터리 방식이었다!!!

보통 울프 시리즈가 n-1-2-3-4-5 순서이면서 5단에서 한칸 더 가면 중립(n)이 되는 방식인데

울프랑 같은 방식이었던 것이다.. (바이크를 유튜브로 배우면 이렇게 된다)

어쨌든 드디어 제대로 기어를 익히기도 했고 해서 그나마 갈만한 청주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지하 2층에서 한 컷

 

지하 2층에서 두 컷

 

그런데 문제는 아직 2월 초... 올해는 겨울이 따뜻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달리는 바람을 무시할 수가 없는것...

일단 옷을 네 겹을 껴입고 바지는 그냥 청바지 입었다. 그리고 집에 얇은 장갑밖에 없어 그거라고 착용하고 출발!

처음엔 일단 정말 추운것 보다 긴장되고 설레는 느낌이 강했다.

처음으로 자동차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데 정말이지 신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이크에 미친 사람들이 왜 미쳐 있는지 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었다.

약 20여 분 달리다 보니 손은 장갑 사이사이로 들어온 바람때문에 이미 얼어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짓단 사이로 들어온 바람도 내 다리를 얼려놓았다...

신호대기할 때마다 덜덜 떨면서 기다렸다... 다시는 겨울에 타지 않을 것이다

청주에 여자친구 있는 곳에 도착해서 여자친구를 만나서 APM 떡볶이에 갔다!

여기가 청주 떡볶이 맛집으로 꽤 유명한데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고 매콤한 맛의 떡볶이로 유명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 치즈(?)튀김이 정말 맛있다...

 

청주 APM 떡볶이

 

그리고 청주 또 하나의 명물 쫄쫄이 호떡!

원조 쫄쫄이 호떡 집에 갔는데 줄이 정말 길어서 30분은 기다렸던거 같다...

근데 기다린 보람이었는지 진짜 다른 호떡이랑 씹는 맛도 다르고 달콤한 맛도 다른 느낌!!

꼭 한번 먹어보길 바란다. 기다리는게 오래 걸리는 이유가 줄 선 사람들이 막 열 개씩 포장해가고 그런다...

 

호떡 가게 앞에 있는 쫄쫄이(?)

 

그리고 청주 육거리 시장 쪽으로 걸어가다 바람을 막아줄 만한 장갑을 급하게 샀다.

장갑의 가격은 무려 5000원(!!) 이었는데 클래식한 색상과 검은색 털이 왠지 더 레트로한 느낌을 준다 ㅋㅋㅋ

 

청주 육거리시장표 장갑

 

청주에서 천안으로 올 때는 이 장갑을 착용했는데 바람은 잘 차단해주었다!!

5천원 치고는 정말 괜찮은 장갑이다. 좋은 가격에 하나 잘 건져서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ㅋ

하지만 조만간 바이크용 장갑을 하나 구매해야겠지...

처음 도로 주행을 한 후기는... 그래도 차가 많이 없어서 편하게 주행했다.

저배기량이라 약 70 km만 되면 진동이 있어서 백미러로 잘 보이지가 않는다... ㄷㄷ;;

그리고 최대 속도는 약 105 km까지 나왔던거 같은데

오토바이가 힘들어하는 소리를 내서 평균 80-90 km정도로 주행했다.

다행히 쫄보 바린이의 첫 바리는 별 탈 없이 무사 복귀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