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보다는 날씨가 풀린 듯 해서 혼자 라이딩을 나가기로 했다.
갈만한 곳을 찾아보던 중 공주쪽이 천안에서 한 시간정도 거리로 딱 알맞다고 생각!
공주에는 무령왕릉, 공산성 등 가볼만한 곳이 꽤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산 속에 있는 절이 조용하고 한적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성곡사를 목적지로 정했다.
출발하자 마자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이 느껴져 후회했지만... 출발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ㅠㅠ
약 한 시간여를 달려... 공주 성곡사에 도착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 이 날씨에 산 속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며 오토바이를 화장실 옆에 세워두고 조금씩 걸어 올라갔다.
돌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불상이 보였다.
절이 아니었다면 적막한 느낌이었을텐데, 절 특유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정서가 마음을 가라앉혀주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안쪽에 있는 멍멍이가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짖었다.
평화로운 산 속의 절에 개 짖는 소리까지... 완벽하다.
사진에 가운데에 잘 보면 댕댕이 한 마리가 있다 ㅋㅋㅋ
대웅전으로 올라가보니 대웅전 건물의 양 쪽에 풍경이 여러 개 달려 있었다.
바람 소리만 살짝 들리던 산 속에 풍경 소리만 울렸을 뿐인데 마음 속이 황홀해지는 기분이었다.
영상에 소리를 담고 싶어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소리를 크게 해야 들린다 ㅠㅠ
소리만 들어도 힐링되는 느낌...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의 장소에 와 정말 행복한 산책이었다.
다시 내려가려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랫쪽에 정말 큰 불상이 나무 잔가지 사이로 보였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커서 조금 멀리서 찍는게 더 잘나왔다.
분위기와 경치를 충분히 만끽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바이크를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가보니
순딩이 절 댕댕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떠나기 아쉬웠는데 귀여운 멍멍이가 반겨줘서 외롭지 않게 절을 떠날 수 있었다.
복귀하는 길에는 온도가 더 떨어진게 체감이 돼서 덜덜 떨면서 집에 왔다...
이제는 기온이 두자리수가 되면 타야겠다...
오늘도 무복!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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