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낮바리
2020. 3. 15.
주말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 놀러가지도 누굴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은 바뀌지가 않고.. 그래서 날씨가 좋아보이길래 장갑과 헬멧을 챙겨 슬금슬금 집 밖을 나왔다. 식당이나 카페같은 곳에 가지 않고 다른 사람과 접촉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볍게 동네 한 바퀴 돌고 올거라 목적지는 따로 없이 출발했다. 그런데 마침 떠오른 지난 기억. 밤바리로 시골길에 갔는데 정말 무섭지만 짜릿했던 그 기억. 그 시골길과 산길을 낮에 한 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그 밤바리 이후, 한 번 더 밤에 산길을 갔었는데, 두 번째로 가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산에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고라니도 만나서 제발 고라니가 울음소리만 내지 않기를 기도하며 지나갔다. (고라니의 울음소리를 들어보지 못하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