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갔는데 뭐 살지 까먹었을 때 사야하는 것 (feat. 봉숭아물들이기)
2021. 8. 22.
평화로운 어느 주말, 여지없이 한 시를 넘어서 기상했다. 사야할 게 있어서 다이소에 들렀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무얼 사러 갔는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다. 10분을 넘도록 1층과 2층을 방황하면서 기억을 더듬었지만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봉숭아 물들이기나 해 보려고 샀다. (?????) 사실 영지버섯이란 친구가 그거나 사보라고 해서 천 원밖에 안 해서 한 번 사봤다. 집에 돌아왔다. 손을 씻는다. 여기에 저 제품을 바를 예정이다 그리고 이제 제품 뒤의 봉숭아 물들이는 방법을 읽어보자. 내용물을 물과 섞어야 하는데,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반죽을 하란다. 다시 말해 '적당히' 하란 소리. 소비자에게 '적당한' 양을 덜어 '적절히' 제조하는 것을 요구하다니. 소비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