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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살고 있다

청주 수암골 데이트 (feat. 오지카페)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를 만나러 청주로 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버스를 세 번(천안 시내버스 + 시외버스 + 청주 시내버스) 타는 거보다 훨씬 빠르지만...

난 아직 바린이라 얼죽바는 자신이 없다... (얼죽바는 얼어죽어도 바이크라는 말인데 누가 만들었는지.. ㅋㅋㅋ)

그래서 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해서 여자친구를 만났다!

아직 오토바이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날씨가 춥지만 움직이면 안추우니까(?) 걷기도 할 겸 수암골에 갔다.

청주 데이트장소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분위기와 경치가 좋은 루프탑 카페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걷다 보니 드라마 촬영을 기념한 동상이 있었다.

구혜선과 지진희가 출연한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을 기념한 동상이었는데

구혜선을 표현한 동상의 얼굴은 정말 구혜선과 닮게 잘 만들었다!!!

하지만 구혜선 동상의 몸과 머리의 크기 비율이 좀 안맞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기분탓?)

어쨌든 구혜선이 들고있는 햄버거를 조금 나눠(?)먹고 벽화마을로 향했다.

 

구혜선씨가 햄버거를 나눠주는 순간

 

벽화 마을의 규모는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골목스러운(?) 분위기의 그림들이 눈길을 이끌었다.

타일처럼 생긴 벽돌에 다양한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이 나타나는 그림과 글이 있어서 더욱 소박한 시골 느낌이 났다.

여기서도 사진 몇 장을 앨범에 넣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한 장.

 

대낮에 뭘 훔쳐보는거야

 

내면의 본성이 드러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걷다 보니 날씨도 춥고 해서 카페를 가기로 했다.

수암골을 걸으면서 가장 눈에 띄는 카페를 점찍어놨는데 이 근처에서 카페 건물의 규모가 가장 커보였다.

카페는 뭐가 그렇게 오지는지 오지카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카페로 들어가니 역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자리가 텅텅 비어서 바로 경치좋은 창가자리에 앉긴 개뿔 빈 자리가 없었다.

그러다 조용한 1층의 슈퍼라운지를 발견해서 사람도 없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꿀팁임. 주말에 자리가 없으면 1층의 슈퍼라운지로!!)

 

 

왼쪽이 오지카페의 시그니처인 '모히토'이고 오른쪽은 오지카페에만 있는 '오지 스파클링' 이다.

그리고 왼쪽 빵은 '초코 트리', 오른쪽은 '더블 초코' 이다.

빵이 정말 다 맛있었다... 특히 보기만해도 황홀한 저 초코범벅의 빵은 너무나 취저...

그리고 모히토는 정말 달콤하면서 상큼하기도 한 시원한 맛이었고

무슨 맛일지 궁금했던 '오지 스파클링'의 맛은 홍차에 탄산을 더한 맛이었다! 그냥 그랬다!!! (허무)

그런데 참 깔끔하게 먹기 어려운 빵들이었다...

 

마치 멍멍이나 야옹이가 먹고 간 흔적인 듯 하다.

 

넓기도 하고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카페였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은 꽤 있는(...) 그런 카페였다.

또 갈 기회 있으면 또 갈거같다!!!